구피, ph저하, 물갈이, 산호사

by baqing posted Sep 17, 201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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최근 들어 세팅한지 좀 오래된 수조의 구피들이 마르는 현상이 있네요.

 

증상은 대충 이렇습니다.
먹이 주는 양은 분명히 많은데 배가 통통해지질 않고 마르는 개체가 있고

바닥에 배를 대고 있는 녀석이나 수면에 멍 때리는 녀석이 늘어나더군요.

수온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수온이 떨어져도 그러네요.

 

암놈의 상태입니다.

female2.jpg

엄청 먹이는데 이렇습니다.  배가 통통하게 안 됩니다.

오히려 무 에어 어항 녀석들이 더 상태가 좋습니다. --;;

 

암놈 어항의 모습입니다.

 female.jpg

구석 쪽 물 위쪽에 에 저렇게 둥 떠 있습니다.

산란할 때가 된 것도 아닙니다.(참고로 처녀어입니다.)

아직 심각한 상태가 아니라 저 정도입니다.

저 상태가 며칠 가면 몇 마리씩 뒤집어져 있습니다.

병 징후도 없이 그냥 뒤집어집니다.


그래서 2010년 9월 5일에 어항 전체적으로 ph를 재어보니 문제가 보이는 어항은 대부분 ph가 4점대네요. --;;

 ph.jpg

 

일단 바닥재로 쓴 퓨리xxx의 ph문제에 의심을 두어봤습니다.

하지만 똑같이 퓨리xxx로 세팅한지 두 달이 안된 다른 어항의 경우 스펀지만 짜주는데 ph가 6점대입니다.
즉 바닥재 자체의 ph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지요.

 

그래서 질산염 축적으로 인한 ph저하가 원인이라고 생각하고
해결 방향을 두 가지로 잡아봤습니다.

 

한 가지는 대량의 물갈이이며,
다른 한 가지는 산호사를 추가하는 것이었습니다.

 

일단 조금 위험할 수가 있기에 숫놈 어항 둘을 대상으로 해 봤습니다.

9월 5일부터 9월 16일까지 했습니다.

 

우선 세팅상황입니다.

 

숫놈 3어항
2010-3-29에 김치통에 물 10리터와 쌍기 스펀지1개, 에어스톤을 넣고세팅했습니다.
2010-6-7에 바닥재로 퓨리xxx를 깔았습니다.

 

숫놈 4어항
2010-4-28에 김치통에 물 10리터와 쌍기 스펀지1개, 에어스톤을 넣고세팅했습니다.
2010-6-7에 바닥재로 퓨리xxx를 깔았습니다.

 

공통적으로 램즈혼과 모스 약간 있고, 구피는 대략 준성어 숫놈 70~80마리가 들어 있습니다.

 

A. 우선 물갈이로 산성화를 막아본 숫놈 3어항입니다.

 


실험 들어가기 전 숫놈 3어항의 상황입니다. (2010년 9월 5일입니다.)

 

3-1.jpg

 

 3-2.jpg

 

 

다른 수치는 정상이며, 질산염이 높습니다.

 

ph는 4.62입니다.

3-3.jpg 

 

ph와 질산염을 잰 뒤 9월 5일 저녁에 80%물갈이했습니다.
저는 기본적으로 바닥재는 안 건드리고 물만 갈아줍니다.(분진 일어나면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기에...)

 

물갈이 후의 ph입니다. 

6.69입니다.

 3-4.jpg


상당히 올라왔습니다.

 

9월 6일 오전에 재어봤습니다.

6.38입니다.

3-5.jpg

 

9월 7일 저녁 때에 재어봤습니다.

4.86입니다.

3-6.jpg

근 하루 반만에 원위치입니다. --;;

 

다시 80%물갈이했습니다.


6.97로 돌아왔습니다.

3-12.jpg 

 

9월 8일 오전에 재었습니다.
6.20입니다.

3-7.jpg

 

 

9월 9일 오전에 재었습니다.

5.17입니다. 

3-8.jpg
 

 

 

9월 9일 80%물갈이했습니다.

 

9월 11일 쌍기의 한 쪽 스펀지를 짜고 물을 보충했습니다.(약 1.5리터 정도..)

 

9월 13일 오전에 ph를 재어봤습니다.
4.78입니다. --;;

3-9.jpg


이젠 대 놓고 떨어지는군요.

80%물갈이했습니다.

9월 15일 오전에 ph를 재어봤습니다.
5.44입니다.

3-10.jpg

 

9월 16일 오전입니다.
4.93입니다.

3-11.jpg 

 

이제 이 수조도 산호사를 넣을 생각입니다. --;;

이주일에 한 번 정도면 몰라도 이틀에 한 번씩 물갈이로 시간낭비하고 싶지는 않네요.

 

 

B. 산호사로 산성화를 막아본 숫놈 4어항입니다.

 

숫놈 4 어항의 상황입니다.(역시 동일하게 9월 5일 ph를 측정했습니다.)

 

4-1.jpg 4-2.jpg

 

      

암모니아가 약간 높고, 질산염이 상당히 높습니다.

 

ph는 4.5입니다.

4-3.jpg

  

 

9월 6일 오전에 찍었습니다.
5.25입니다.

4-4.jpg

 

9월 7일에 찍었습니다.
5.11입니다.

4-11.jpg 

왠일인지 ph가 조금 떨어져 있네요.

 

9월 8일 사진입니다.

5.26입니다.

4-12.jpg 

 

9월 11일입니다.


5.98입니다.
4-5.jpg

측정후 쌍기의 한 쪽 스펀지를 짜고 물을 보충했습니다.(약 1.5리터 정도..)

 

9월 12일에 산호사를 조금 더 보충했습니다.

산호사 보충후 ph는 6.42입니다.

4-6.jpg 

 

 

9월 14일입니다.
6.69입니다.

4-7.jpg 

 

9월 16일 오전입니다.
6.51입니다.

 4-8.jpg

 

 

9월 16일의 질산염입니다.

4-9.jpg

질산염등은 9월 5일 시작과 별반 차이가 없습니다.

 

 

9월 5일부터 9월 16일까지

3과 4의 어항을 비교해 봤을 때
물갈이 죽어라고 한 3의 어항은 물갈이 당일날 얘들이 좀 비실거리는 면이 있으며,
그 다음날 정도에 좀 상태가 좋아집니다.

그런데 오히려 물갈이를 안 한 4 어항의 개체들이 더 상태가 좋습니다.

(9월 5일 기록을 시작할 시점에는 숫놈 4 어항 개체들의 상태가 더 나빴습니다.)

 

위의 것으로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.

 

1.
수초없이 바닥재만 있는 경우(저면 포함..)
바닥재가 질산염을 흡착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인지
일정시기가 지나면 물만 갈아줘서는 ph가 저하를 막을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.
이는 ph 널뛰기라고 해서 모 사이트에서도 언급된 내용입니다.

 

그래서일까요?
일본의 예전 구피 서적에는 일주일 단위로 물만 90~100% 교환하고,
한달에 한 번 바닥재를 꺼내서 빡빡 씻으라고 되어 있었던 것 같습니다.
(어릴 본 열대어 책들은 다 이렇게 열대어 기르라고 되어 있었지요. ^^;;)


2.
질산염은 독성이 약하다고 합니다.
그런데 몇 년동안 구피를 기르면서 질산염이 심한 곳의 구피는 상태가 좀 메롱한 경우가 있었습니다.

 

이를 비추어 보면

구피에게는 질산염 자체는 위험하지 않으나(물론 없는 게 더 좋긴 하겠지만요)
질산염으로 ph가 4점대 중반까지 떨어지게 되면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.
이건 개인적인 경험입니다.
(5점대 까지도 구피가 그럭저럭 버팁니다만..4점대부터 문제가..)


3.
산호사가 산성화를 막아서인지 아니면 다른 성분이 구피에 작용하는지 모르겠지만
산성화가 진행되는 어항에서는 적당량의 산호사는 구피에게 활력을 주는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.

 

ps:
저는 부분 물갈이나 전체 물갈이를 통해서 질산염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.

단 산호사를 넣어보니 ph저하와 구피 활성의 효과가 눈으로 확인되는데
해 보지도 않으신 분이 이런저런 이론을 끌어붙여서 산호사에 독이 있니 없는 하는 건 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.

 

(구피만 3년 정도 기르면서 구피 상태가 좋은지 안 좋은지 보는 눈 정도는 있는데

물갈이 열심히 한 쪽보다 산호사 넣은 쪽이 상태가 더 좋네요.)